일론 머스크, 중국 관영방송과 인터뷰

중국군, 안보 우려 제기하자 적극 행보

다음달 직접 중국 방문 가능성도 제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EPA]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EPA]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라며 중국 찬양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중국 관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앞날에 대해 칭찬 일색의 언사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지난주 알래스카에서 열린 조 바이든 정부 첫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거친 설전이 벌어져 미중관계 악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머스크가 중국 찬양에 나선 것은 중국군의 테슬라 금지령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한 군부대는 군사기밀 유출·안보 위협을 이유로 테슬라 차량의 진입·주차를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차량에 내장된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등이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차량의 위치를 드러내고 민감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머스크는 지난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 화상으로 참석해 “테슬라 차량이 간첩 활동에 쓰였다면 우리는 공장 문을 닫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섰다. 이어 중국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 찬양을 시작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과의 인터뷰에서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중국의 발표에 대해 “아주 대담하면서 훌륭한 목표”라면서 “다른 나라들도 이런 목표를 세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고, 장차 세계 최대의 경제국으로서 크게 번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가장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중국은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해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한 국가는 미국이고, 중국은 전 세계 매출의 5분의 1가량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2018년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며, 중국 내에서 매출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중국 언론에서는 머스크가 다음달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수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