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펀드투자서 최대 수익
상위10% 부동산수익 짭잘
투자예비…현금유동성 2조↑
美연준 가계자산·소득 분석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지난해 미국 상위 1% 부자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로 가장 많은 돈을 벌었고, 부동산과 연금소득도 크게 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최근 공개한 가계 재산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1년간 자산 상위 1% 가구의 순자산은 약 4조 달러 증가해 전체 부의 35%를 차지했다. 약 1조6000억 달러인 우리나라 GDP의 2.5배를 1년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미국 부자들의 핵심 수익원은 주식이었다. 상위 1%가 벌어들인 주식 소득만 2조3811억 달러에 달했다. 이들의 부동산 소득은 이보다 훨씬 적은 2468억 달러에 그쳤다. 상위 1%를 제외한 상위 10%도 주식(1조8604억 달러)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 소득(8874억 달러)도 상당했다. 소득 하위로 갈 수록 주식 소득이 줄고 부동산 비중이 높아졌다.
주목할 대목은 부자들의 현금성 자산이 급증한 점이다. 예금과 현금 보유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넘어 3조5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억 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상위 1% 부자들이 1966억 달러에서 8569억 달러로, 이들을 제외한 상위 10% 부자들이 3826억 달러에서 1조1000억 달러로 현금성 자산을 늘렸다. 올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올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투입될 예비자금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한편 교육격차도 더 벌어졌다. 대학 졸업자들의 순자산은 9조3000억 달러 늘며 전체 자산의 71.8%를 차지했다. 대졸 미만 가구는 순자산 1110억 달러 감소했고, 전체 자산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1989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백인이 보유한 재산이 처음으로 100조 달러를 넘어서며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보다 두 배로 불어났다. 연준은 백인의 자산 증가가 ‘상속’으로 인한 자산축적 기회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