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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넘어 2차전지·수소 새강자
불확실성 대비 현금자산도 16조
포스코그룹이 기존의 철강 사업 영역에 미래 성장성을 지닌 신성장 비즈니스를 더하며 주가의 재평가가 본격화하고 있다.
2차전지와 친환경차의 소재를 중심으로 한 철강과 수소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존의 가치주 영역에서 성장주의 색깔을 더하고 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보유 현금을 늘리는 등 재무 건전성 또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는 1월말 41조1648억원에서 2월말까지 한 달 간 8조465억 증가했다.
증가폭이 24.3%에 달하며 10대 그룹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포스코의 주가는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30만원을 돌파한 상태다.
주가 상승은 안정적 재무구조와 미래 성장성이 이끌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금 유동성을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
지난해 포스코의 자금 시재는 16조36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9011억원 늘어났다. 4조원가량의 현금성자산이 늘어나며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을 대비했다.
자금 시재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매증권, 유동성유가증권, 유동성만기채무증권을 등 단기간에 유동화가 가능한 현금자산을 말한다.
‘재무통’으로 정평나 있는 최정우(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2018년 말 포스코의 자금시재는 10조6780억원이었다. 이후 2년 만에 자금시재가 5조7000만원 가까이 상승해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31.30% 증가했다. 이에 최 회장 취임 전 150~180%에 머물러 있던 유동비율은 2019년 213.4%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213.9%까지 상승했다.
포스코는 확보된 유동성으로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수소사업, 2차전지 소재 사업를 포함한 관련 사업부문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연결 기준 투자비로 지난해 보다 2조7000억원 늘어난 6조1000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사업 가운데서는 2차전지 소재 부문이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 각각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던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해 포스코케미칼을 출범하고 2차전지소재 사업 본격 육성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료에서부터 2차전지소재까지 일괄 공급 체계를 갖춘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포스코가 리튬, 니켈 등 원료 부문을 맡고,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그룹 내 밸류체인 최적화를 완성한 상태다.
최근에는 포스코가 지난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t)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임이 확인돼 주목받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의 또 다른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 부품 수주 릴레이와 수소전기차 소재 생산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해 나가고 있다.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포스코는 최 회장의 2기 체제에서 구체적 결실을 맺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지난 연말 정기 인사에서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분야의 조직과 인력을 대폭 보강한 바 있다. 회장 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와 물류사업부를 신설해 부사장급 인사를 선임하고 우수 인력을 대거 배치했다.
글로벌 수소 사업에서 이니셔티브 확보를 위한 협력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호주의 원료공급사인 FMG(Fortescue Metal Group)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으며, 올해 2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수소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채비를 갖췄다. 이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