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신장 내 어떤 공장과도 협력 안할 것”·나이키 “신장 강제노동과 관계없어”
中 온라인 쇼핑몰서 H&M 관련 제품 대거 삭제
유명인들도 서둘러 거리두기 나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계적 패션 브랜드인 H&M이 인권 탄압 문제로 중국 신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구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중국 본토에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H&M은 최근 성명을 통해 신장 소수 민족의 강제 노동과 종교 차별 의혹 등을 거론, 향후 신장 내 어떤 의류 제조공장과도 협력하지 않고 제품과 원자재도 이 지역에서 공급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 중국 신장 위구르족이 세계적인 기업의 자재를 공급하는 공장에서 강제로 일을 하고 있다는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보고서를 비롯해 신장 지역 인권 문제와 관련 중국 인사들에 대한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제재 조치가 발표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25일 현지 언론 및 외신 등에 따르면 H&M의 성명 이후 중국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H&M에 대한 불매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H&M의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며 불매 운동에 앞섰고, 중국 온라인쇼핑몰 톈마오 등에서 H&M 관련 상품이 갑자기 대거 삭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자 유명인들도 H&M와 서둘러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H&M의 중화권 남성복 모델인 황쉬안의 기획사는 “황쉬안과 우리 회사는 H&M과 이미 협력 관계를 끝냈다”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국가와 인권에 대해 유언비어를 날조하는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H&M과 협업을 하기도 한 우리나라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가수 겸 배우 빅토리아 송 역시 “더이상 해당 브랜드와 인연이 없으며, 국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과 관련한 세계적 브랜드의 규탄 목소리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 문제와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나이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이키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강제 노동이 벌어졌다는 보도에 우려하고 있으며, 책임있고 윤리적 노동 환경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공개했다.
이 성명에서 나이키는 “우리는 신장 위구르족 고용과 관련된 잠재적 강제 노동의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공급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면서 “그 결과 위구르족이나 다른 소수민족의 강제 노동을 통해 만들어진 직물이나 실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키는 “우리는 강제 노동에 대한 어떤 보도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나이키의 성명도 웨이보에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면서 “나이키가 불매운동의 다음 타깃일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