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채권매입 확대 난망

연말 10년채 2% 전망도

증시 사상최고 행진 멈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눈 앞에 두고 긴장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고점을 찍은 다우존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후퇴하는 사이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 대비 127.51포인트(0.39%) 내린 3만2825.95로 장을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을 멈추고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 전환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지수는 전장보다 6.23포인트(0.16%) 내린 3962.71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5거래일만의 첫 하락이다. S&P500지수 중 통신(0.93%), 기술(0.79%), 전력수도(0.1%) 순으로 상승폭이 컸고, 에너지(2.83%), 산업(1.44%), 금융(1.1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6포인트(0.09%) 상승한 1만2471.57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4.4%, 포드는 5.1% 내린 반면 애플, 알파벳 그리고 아마존은 1.3%, 1.4%, 0.3%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16~17일 이틀간의 일정을 시작한 FOMC를 주시하며 이날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바이든 정부의 파격적인 재정부양 집행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함께 작용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보여주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1년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증시 하락을 압박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639%까지 올랐다. 반면 월가의 공포감을 표현하는 변동성 지수는 5주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국채 수익률은 계속 상승할거란 예측이 나온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21년 말까지 2%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보다 금리가 더 빨리 오르면 주식시장에서 일부 이탈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다음날 오후 2시 통화정책 성명과 함께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이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에 따라 금리와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서영 삼성선물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은 대규모 소득보전 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가장 주시하며 미국 및 세계 성장 전망의 눈높이를 계속 조정해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높아지는 금리 레벨에 적응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준이 인플레를 과도하게 경계하는 것도, 방관하는 것도 자칫 의도와 다른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를 자칫 과도하게 경계하는 스탠스를 보인다면 회복되던 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59센트(0.9%) 내린 배럴당 64.80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혼선이 지속되고 원유 수요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면서다.

홍승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