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저스틴 토마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 대회는 올해 총상금이 1500만 달러(170억원)에 우승 상금만 270만 달러(30억6천만원)였다. 2년 전까지 총상금 1250만 달러에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상금 225만 달러를 받았으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뒤에 열린 이 대회에서 세계에서 단일 대회로는 가장 많은 상금 잔치를 벌였다. 올해로 48년째를 맞은 이 대회는 ‘제 5의 메이저’로 불린다. 역사와 전통이 훨씬 오래된 4대 메이저 대회보다도 상금이 많다. 지난해 9월 치러진 최대 메이저 US오픈의 상금은 1250만 달러(우승 상금 225만 달러)였고, 지난해 11월의 마스터스는 1150만 달러(우승 상금 207만 달러)였으며, 지난해 8월에 치러진 PGA챔피언십도 1100만 달러(198만 달러)였다. PGA투어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한 시즌 투어에서 상금 인상을 이끄는 기함(flagship)처럼 활용되고 있다. 첫해인 1974년에 총상금 25만 달러에 우승상금 5만 달러에서 시작할 때부터 당시로서는 가장 많은 상금 규모였다. 이후 PGA투어는 2년 뒤인 1976년에 30만 달러, 3년 뒤인 1979년에 30만 달러로 꾸준하고 점진적으로 상금을 올렸다. 개최 20년이 지난 1993년에는 첫 대회의 10배인 250만 달러로 증액되었고, 대회가 40년이 된 2014년에는 총상금이 1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다시 7년만인 올해 무려 50% 인상된 것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회가 상금을 동결했고, 미국에서 치른 조조챔피언십은 심지어 175만 달러를 줄인 800만 달러로 축소한 것과 대조된다. 더플레이어스가 2, 3년 주기로 상금액을 키우면서 다른 대회들도 눈치껏 올리는 흐름이 생겼다. 팬데믹으로 흥행과 마케팅에 타격을 받았지만 이 대회는 꾸준히 상금을 높이면서 투어의 꾸준한 상승 추세를 이끄는 것이다.
하지만 상금액의 성장세 측면에서 더플레이어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 대회가 한국에 있다.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오픈은 1958년 시작됐지만 초창기 상금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더플레이어스가 시작된 1974년에는 총상금 2만 달러(8백만원)에 우승상금은 2800달러(112만원)였다. 한국오픈은 2003년은 총상금 5억원에 우승 상금 1억원대로 올라섰다. 50회째 대회를 맞이한 2007년에는 총상금 10억원에 우승 상금 3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에는 총상금만 12억원으로 올랐다.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은 제35회를 맞은 올해 총상금을 12억원, 우승 상금도 5천만원 늘어난 3억원으로 증액했다. 대회를 처음 시작한 1987년과 비교할 때 총상금은 1천만원에서 무려 120배, 우승 상금은 3백만원에서 1백배나 증가했다. 1987년에 열린 제42회 US여자오픈은 총상금 32만5천 달러, 우승상금 5만5천 달러였다. 지난해 12월 열린 대회에서 총상금은 550만 달러에 우승상금 100만 달러였다. 총상금은 35년간 17배, 우승 상금은 18배 늘었다. 더플레이어스는 35년 동안 총상금과 우승상금 모두 15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오픈은 총상금 7천만원에서 17배, 우승상금 1500만원에서 20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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