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혁신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
펀드 외 수소·배터리 소재, 반도체 등 미래사업 협력
SK㈜, 지리차 각각 350억 출자…향후 글로벌 투자유치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가 중국 1위 민영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유망 모빌리티 기업 발굴에 나선다. 공동으로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분야 혁신 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는 18일 지리자동차와 ‘뉴 모빌리티 펀드(New Mobility Fund)’ 설정을 축하하는 투자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장동현 SK㈜ 사장과 다니엘 리(Daniel Li·李东辉) 지리자동차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뉴 모빌리티 펀드의 설정 규모는 총 3억달러(약 3400억원)다. SK㈜와 지리자동차는 핵심 출자자로 각각 3000만달러(약 350억원)를 출자했다.
향후 유럽계 은행과 아시아 지역 연기금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을 출자자로 유치할 예정이다. 오는 6월 2차 출자자 모집에 이어 올해 말 3차 모집까지 완료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뉴 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기업 등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방침이다. 연결(Connected)·자율(Autonomous)·공유(Shared)·전동화(Electric) 등 자동차 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꼽히는 ‘CASE’ 분야 유망 기업들이 그 대상이다.
최근 미래차 소재 시장과 친환경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SK㈜는 뉴 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유망 기업들을 육성하고, 글로벌 친환경 및 디지털 모빌리티 사업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펀드 운용은 맥쿼리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베테랑 펀드매니저가 맡는다.
양사는 펀드 외에도 수소연료·배터리 관련 소재 생태계와 반도체, 자율주행 기술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SK㈜는 그동안 축적한 투자 경험과 배터리·모빌리티·통신사업 역량이 지리자동차의 자동차 제조 역량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중국 내 자동차 생산·판매 외에도 스웨덴 볼보, 전기차전문 스타트업 폴스타, 영국 고성능 차량 로터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장동현 SK㈜ 사장은 “SK와 지리자동차는 친환경 사업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갖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해온 성장 DNA를 갖고 있다”며 “양사가 가진 고유의 장점을 기반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며 뉴 모빌리티 영역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리 지리자동차그룹 CEO는 “뉴 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미래 과제와 기회를 양사가 함께 발굴해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