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여자들이 게임에 지갑 열었다!”
게임은 남성들의 전유물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다. 여성들이 게임에 지갑을 열며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이 국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로는 1위를 차지했다.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으로선 이례적인 결과다. 게임업계에서 여성 사용자들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쿠키런:킹덤의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이 14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3위에 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통계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14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는 리니지M, 2위는 리니지2M이다.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로는 리니지M(2위)과 리니지2M(5위)마저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대작들 사이에서 중소 게임업체의 게임이 매출 5위권 안에 든 경우가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더욱이 쿠키런:킹덤은 1인당 결제율 높은 MMORPG도 아닌 수집형 RPG 게임이란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하드코어 장르 일색인 게임업계에서 저연령, 여성층을 공략한 게 주효했단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의 여성 사용자 비중이 남성의 비중을 추월한 가운데 20대 여성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단 것이다.
실제 쿠키런:킹덤의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달 간 사용자 구성을 살펴보면 여성이 60.86%, 남성이 39.14%다. 1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전연령대에서 여성 비중이 남성 비중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의 비중이 전 연령 및 성별 가운데 가장 많은 32.21%로 집계됐다.
한편 데이터 분석 솔루션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까지 하반기 모바일 게임 월평균 사용자 수는 2647만명이다. 여성이 52.83%로 남성(47.17%)보다 더 많았다. 다만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이 가장 긴 이용계층은 30대 남성(48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