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언박싱’ 유튜버의 한탄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IT선빵!]
유튜브에 ‘아이폰12 언박싱’ 키워드로 영상을 조회해본 결과 조회수가 10만회 이상인 영상은 총 71개에 달한다. 반면 ‘갤럭시S21 언박싱’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검색되는 조회수 10만회 이상 영상은 삼성전자 홍보 영상을 제외하면 6개에 그친다. [유튜브]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왜 갤럭시폰 언박싱은 조회수가 안 나오죠?” (유튜버)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가 전작 보다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12와 비교하면 유튜브 관심도에서 크게 밀린다.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유튜브도 관련 제품 소개 및 사용기로 뜨겁다. 휴대폰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봐도 이용자의 관심은 단연 아이폰12다. 유튜버 입장에서 같은 언박싱 콘텐츠를 만들어도 갤럭시S21보다는 아이폰12를 하는게 조회수에서 훨씬 유리하다.

17일 유튜브에 ‘아이폰12 언박싱’ 키워드로 영상을 조회해본 결과 조회수가 10만회 이상인 영상은 총 71개에 달한다. 반면 ‘갤럭시S21 언박싱’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검색되는 조회수 10만회 이상 영상은 8개에 그친다. 이중 삼성전자가 연예인을 섭외해 제작한 영상을 제외하면 6개로 더 적다.

조회수 상위 영상끼리 비교해도 갤럭시S21이 열위다. 아이폰은 100만뷰 이상을 기록한 영상이 4개인 반면, 갤럭시는 삼성전자의 홍보 영상을 제외하면 1개에 그친다.

‘언박싱’이란 신제품이 출시된 직후, 실제로 사람이 사용할 때 어떤 모습이고 성능은 어떤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다. ‘첫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다. IT 분야의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언박싱 영상을 제작해 게재한다.

출시일이 3개월가량 이른 아이폰 관련 콘텐츠가 더 오래 노출됐고, 이 때문에 누적 조회수가 더 높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판매량 추이에서도 증명되듯 출시 초기에 집중된다. 즉, 언박싱 영상이 얼마나 높은 조회수를 올렸는지에 대한 정보는 해당 제품이 출시 초기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켰는가에 대한 평가와도 연결되는 셈이다.

‘삼성폰 언박싱’ 유튜버의 한탄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IT선빵!]
[한국갤럽]

애플 제품을 선호하는 20~30대의 유튜브 이용률이 비교적 높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방송매체 이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은 20대로 85.9%에 달한다. 전 연령대 평균(62.3%)대비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대는 삼성이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눈에 띄게 아이폰을 선호하는 연령대다. 지난해 8월 한국갤럽 조사(조사 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중은 61%로 애플 제품을 이용하는 비중(18%)를 크게 웃돈다. 하지만 18~29세 연령대로 한정하면 삼성, 애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중은 각각 45%, 44%로 큰 차이가 없다.

‘삼성폰 언박싱’ 유튜버의 한탄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IT선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