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투자 비용 확보차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직원을 최대 5000명 가량 줄일 예정이라는 보도가 14일(현지시간) 나왔다. 전기차에 투자할 비용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의 하나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폭스바겐이 고령자에 대한 조기퇴직 혹은 부분은퇴 등으로 독일 내 근로자 40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폭스바겐 측은 성명에서 “근로자 위원회와 1963년 출생자에 대한 부분은퇴에 합의했고, 1956~1960년생에게 조기퇴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근로자 900명 가량이 조기퇴직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분은퇴자에 대해선 정확한 숫자를 제시하지 않고 1000명 보다 적을 걸로 추산했다.
폭스바겐 관계자 2명은 독일 내 공장 6곳의 일자리 12만개 가운데 3000~4000개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앞서 폭스바겐의 감원 소식을 먼저 보도한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인원 감축 규모를 5000명으로 관측했다.
폭스바겐은 감원 비용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다. 한 소식통은 5억유로(약 677억3550만원)에 달할 걸로 봤다.
83년 역사의 폭스바겐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본보기로 삼아 기술기업으로 변모하려고 노력 중이다. 폭스바겐은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에 맞춰 전기차 분야에 300억유로(약 40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감원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4000만유로였던 직원 훈련 예산을 2억유로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말까지 고용 동결을 연장하겠다고 했다. 애초 1분기까지만 하겠다고 한 조치였다. 전기차와 디지털화, 배터리 개발에 관한 채용은 계속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작년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폭스바겐의 성적은 전년 대비 15.2% 감소해 약 930만대를 팔았다.
홍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