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등에 미얀마 민주화 지지 서한

송영길 “미얀마에서 1980년 광주 모습 떠올라”

與 “미얀마 대상 경제 제재도 검토해야” 촉구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군부의 쿠데타와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미얀마에 대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민국 대통령과 시민들과 국회가 미얀마 국민들과 뜻을 같이 한다”며 군부의 강경진압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미얀마인들의 목소리가 또다시 군홧발에 짓밟히고 있다. 미처 잘라내지 못한 군부의 싹이 민주주의의 꽃을 꺾어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40년여 전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나섰던 1980년 광주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언급한 그는 “그만큼 민주주의의 중요한 가치를 알고 미얀마 국민들이 처한 심정을 이해하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 71명은 최근 공동 서한을 작성해 UN 사무총장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표에게 전달했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문도 번역돼 UN과 아세안, 미얀마 외교부로 전달될 예정이다.

송 위원장은 “당초 영어로만 번역해서 전달한다는 것을 제가 외교통일위원장 권한으로 미얀마어 번역본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한국 국회가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한다는 것을 미얀마 국민들이 좀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부를 향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미얀마 국민은 혼자가 아니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시민들과 국회가 뜻을 같이 한다”고 강조한 그는 “미얀마 군부는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조속한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UN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1980년대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과 그에 따른 군사적 폭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얀마의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박용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당원 1988명은 이날 주한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민주화운동 지지성명을 전달하는 등 미얀마 상황에 대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박 의원은 “미국은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을 포함해 그의 가족 및 이들이 장악한 기업체 6개에 대해 미국내 자산동결, 거래금지 제재를 내렸고, 영국도 추가제재를 검토 중”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가 태도를 바꾸도록 경제제재를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