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배민·요기요 기다려! 쿠팡이츠, 전국구로 달린다!”
쿠팡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가 이달 전국구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쿠팡이츠는 2019년 서울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뒤 지난해 수도권과 경상도 일부 지역으로까지 지역을 넓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오는 16일부터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일부 지역 서비스를 오픈한다. 오는 16일 ▷충남 천안·서산·당진·아산·논산·공주·보령 ▷전북 전주·익산·군산·정읍 ▷전남 여수가 시작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23일 ▷전남 순천·목포, 30일 ▷전남 광양·나주 ▷강원도 원주·춘천 지역으로 확대한다.
신규 서비스 개시지역 라이더 확보를 위해 ‘보따리’도 풀었다. 서비스 개시 일주일 동안 건당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1~5건 건당 1000원 ▷6~10건 1500원 ▷11건 이상 건당 2000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
쿠팡이츠는 2019년 5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지역에서 첫 서비스를 했다. 1년이 지난 지난해 6월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해 말 부산, 대전, 울산 등 수도권 밖으로 영토확장을 시작한 뒤 본격적으로 서비스 ‘전국화’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양분해온 국내 배달시장 판도가 뒤바뀔지 주목된다. 쿠팡이츠는 현재 3위 업체지만 전국구 진출을 통해 3위가 아닌 선두권 경쟁에 나서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앱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390만8000명이다. 배달의민족(1728만4000명), 요기요(697만1000명)에 이은 3위다. ‘1주문 1배달’ 빠른 배달을 무기 삼아 주요 지역 배달 수요를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중심지’ 강남에서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업체 1위인 배민을 크게 위협할 정도”라며 “최근 쿠팡 상장으로 ‘실탄’도 장착한 만큼 전국구 서비스 확대 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