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운송 핵심 원자재
수요급증, 공급부족 임박
美·中 자원경쟁도 치열해
값 올라야 추가채굴 가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등의 영향으로 최근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배터리 필수 소재인 리튬의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리튬 값의 추세 상승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고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11일 원자재 시장조사 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은 톤(메트릭톤) 당 1만1250달러를 기록, 작년말 대비 67.9% 증가했다. 수산화리튬 값은 1톤에 8825달러로 같은 기간 11.0% 상승했다.
이 업체의 리튬가격 인덱스를 보면 지난 2018년 3월 350선 가까이 오른 후 작년 하반기까지 지속 하락세를 보이다 올 들어 빠른 반등세로 전환, 지난 2월 160.65를 찍으면서 두달 만에 32.2% 증가했다.
또 이 업체는 리튬 수급이 올해까진 균형 상태를 이루다 내년부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업체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리튬 수요·공급은 각각 40만5000톤, 40만톤이 될 것으로 관측했고, 내년엔 수요가 56만1000톤까지 오르는 반면 공급은 50만1000톤에 그칠 것으로 봤다. 2025년엔 수요가 102만톤까지 늘어 공급과의 격차가 22만800톤까지 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유럽 최초 리튬 광산 개발을 추진 중인 사바나 리소시스의 데이비트 아처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구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한 때 전기차 틈새 제품으로 인식됐던 적이 있지만, 이젠 미래 운송수단으로 인정 받으면서 리튬의 견고한 미래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월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유럽 자동차제조협회의 연료별 자동차 신규 판매 비중을 보면 배터리, 바이오 등 대안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이 26%로 디젤(25%) 차량을 첫 추월했다. 4분기엔 34%까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디젤(24%)과의 격차도 더 벌렸다.
원자재·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정보분석 기관인 S&P 글로벌 플라츠의 스콧 야함은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은 리튬 수요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소비자로서 전기차 전환을 검토한다면 충전량, 내구성,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불안감, 비용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백색 의 알칼리 금속인 리튬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 전지의 재료다. 2차 전지란 한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와 달리 충전 후 재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가리키는데, 니켈·카드뮴을 사용한 1세대 2차 전지의 메모리 현상(미완전 방전시 충전량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리튬 사용이 시작됐다.
2차 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이온이 이동하면서 전자의 흐름을 발생시키는 원리를 띠는데, 이온 이동에 필요한 전해질로 리튬이 사용되는 것이다. 이 배터리 제조에는 탄산 리튬과 수산화 리튬이 혼합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