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경북 북부권 토론회 모습.[사진=김병진 기자]
9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경북 북부권 토론회 모습.[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의 마지막 경북 북부권 토론회가 9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가운데 상반된 목소리가 이어졌다.

반대 입장을 밝힌 토론 참석자들은 통합할 경우 명확한 주 청사위치, 북부권역에서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 제시 등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먹고 살기도 힘든데 시도민들은 행정통합에 관심이 없다“며 “어려운 시기에 지금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행정통합이 하향식으로 추진돼야 하나 현재 상향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정당성의 훼손과 휴유증 유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권기창 안동대 교수는 “대구경북이 통합하면 영양, 청송, 의성 등 소멸지역이 없어지느냐. 수도권 집중 현상이 사그라 드느냐”고 반문했다.

또 ’마창진이 통합 이후 150만명을 목표로 예측했지만 실제는 100만이 무너지고 통합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북부권 토론회장에서 안동시의회 의원 등이 행정통합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대구경북 행정통합 북부권 토론회장에서 안동시의회 의원 등이 행정통합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행정통합 찬성 입장을 밝힌 토론 참석자들 일성도 이어졌다.

신동우 상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대구경북의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 원인은 지역의 취업률 저하와 적은 연봉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대구경북의 대학의 생존법은 행정통합으로 두 개의 자치단체가 합쳐 집중적으로 투자해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홍기 문경지역발전협의회 의장은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무한경제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대구경북이 소모적 경쟁관계를 이루고 있어 각자도생의 길로 가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대구경북의 내재적 협력 강화가 매우 필요하고 절실하다”며 “대구신청사 이전 계획 완료 전에 행정통합을 확정해 경북의 신도청사를 통합행정타운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권역별 토론회를 모두 마치면 직접 주민들과 대화를 하겠다”며 “만약 도민들이 싫어하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며 “판을 바꿔서 우리가 새로운 시대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대구경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