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생산 거점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일원화
中은 전기차 파워트레인에 집중
VS사업본부 올 흑자전환 ‘시동’
LG전자가 지난해 중국 쿤산에 위치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생산법인을 청산했다. 인포테인먼트 부품 생산을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자동차부품(VS)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거점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쿤산의 생산법인(LGEKS) 청산 작업을 완료했다. 쿤산 공장은 그동안 차량용 무선통신장비(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하이퐁 공장과 같은 부품을 생산했다. 이를 하이퐁 공장으로 일원화해 생산 효율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VS사업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부품 생산지를 사업 단위로 재편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베트남에선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중국에선 전기차 파워트레인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난징 공장(LGENV)은 전기차 모터, 인버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파워트레인 부품 생산 라인 확충을 위해 지난해 말 난징 공장에 3억달러(3400억원)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인포테인먼트 생산은 평택 공장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생산은 인천 공장에서 맡는 등 일찌감치 사업 단위별 생산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 생산 공장 재편도 마무리됨에 따라 VS사업본부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VS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오스트리아 ZKW를 인수하며 자동차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ZKW는 회사 역사상 최대 주문량을 확보했다고 밝히는 등 현재 10조원이상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설립한 합작법인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은 올해 약 5000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이는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는 이 법인이 연평균 50%가량 성장할 경우 2023년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가 자체적으로 수주한 자동차부품의 잔액 규모가 지난해 약 50조원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5조8000억원, 영업적자 36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VS사업본부가 올해 매출 7조원을 기록할 경우 9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