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겹살 데이(3월 3일)에 못 먹은 삼겹살 같이 드실 분 없나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이 물품 거래를 넘어 인맥 교류의 장으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네 이웃 간의 서비스라는 특성을 살려, 함께 운동이나 식사를 할 사람을 찾는 게시글이 지속적으록 공유되고 있다.
한 지역의 당근마켓 게시판에는 “새로 이사와 아는 사람이 없다”며 “아는 사람이 없어 외로우신 분,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면서 친해질 사람?” 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또다른 지역의 게시판에도 “예전에 혼술 한다는 글에 같이 하자는 댓글이 많아, 고기집 같이 갈 사람을 찾아 보려 한다”는 게시글도 있다.
이외에 “항상 혼자 걷고 뛰니 질려서 저녁에 함께 운동할 20~30대 초중반 이웃을 찾는다” 등 함께 운동할 사람을 찾는 게시글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삼겹살 집에 함께 갈 사람을 찾는다는 이색적인 구인글이 온라인 상에서 퍼지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삼겹살 집에서 맛있는 삼겹살을 먹고 싶지만 같이갈 사람이 없어 못 가고 있다”며 “일요일 점심에 같이갈 두 분을 모신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글쓴이는 “성별, 나이도 상관없고 궁금하지도 않다”며 “오로지 삼겹살의 맛만 궁금할 뿐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화는 후식으로 무엇을 먹을지까지만 할 것”이라며 “계산도 각자 한다”고 덧붙였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GPS 반경 4~6㎞ 이내 ‘동네’ 주민이 연결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 간의 거래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물품 거래가 아닌 인맥 교류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칫 범죄에 노출되거나 원치않은 접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당근마켓은 ▷성희롱 ▷음란성 메시지 ▷불법 거래 유도 ▷욕설, 혐오 발언 등 메시지를 받았을 때 개별 메시지를 신고하는 메시지 신고 기능을 도입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