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재건축·중저가 단지 위주 오름세
수도권 곳곳서 GTX·제3연륙교 교통개선 기대감
전세시장, 방학 이사철 마무리·입주물량 등 영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을 비롯해 전국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 상승폭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만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3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0.24% 올라 전주(0.25%)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은 오름세는 이어가나 그 폭은 줄어들고 있다. 올 들어 1월 3~4주 상승률이 모두 0.29%를 기록, 부동산원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후 2월 4주간 0.28→0.27→0.25→0.25% 등으로 오름폭을 줄였다.
서울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7%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은 “2·4 대책 이후 광명·시흥 등 신규 택지가 발표되며 공급대책 구체화에 따른 기대감이 있고,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 영향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1차 안전진단 관문을 넘은 단지들이 잇따라 나오며 재건축 진척 기대감이 살아난 양천구(0.11%)의 주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강남·마포구(0.10%), 송파구(0.09%), 노원·도봉구(0.08%)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29% 올랐으나 전주(0.31%)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경기는 지난주 0.42%에서 이번주 0.39%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정차 등 교통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의왕시(0.92%), 안산시(0.78%), 시흥시(0.71%), 남양주시(0.79%), 군포시(0.67%) 등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인천은 이번주 0.41% 올라 2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상승률은 지난해 3월 넷째 주(0.42%) 이후 가장 높다. 제3연륙교 착공으로 교통개선 기대감이 커진 중구(0.40→0.60%)의 오름폭이 커졌다. 연수구(0.53%), 서구(0.52%), 미추홀구(0.49%) 등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지방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 0.19%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광주(0.07→0.09%)를 제외한 부산(0.25→0.22%), 대구(0.44→0.40%), 대전(0.41→0.40%), 울산(0.12→0.09%), 세종(0.19→0.17%) 등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7% 올라 전주(0.19%)와 비교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에선 서울(0.07→0.06%)과 경기(0.21→0.20%)의 상승폭이 소폭 줄었고, 인천(0.32→0.33%)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지방은 0.19%에서 0.17%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방학 이사철 마무리 및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거래 정체가 나타나는 가운데 역세권이나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있는 단지 위주로 오름세는 지속됐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