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에 서한 보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80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쿠바에 취한 제재를 해제하고 포용정책을 펼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80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쿠바 국민 절반 이상이 바이든 대통령의 행동만을 지켜보고 있다”며 “여행과 송금에 대한 제한을 없애기 위한 행정명령에 주저없이 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들은 “펜 한 자루만 있으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바인들을 도울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양국간의 건설적인 관계를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서한은 바비 러시(일리노이), 그웬 무어(위스콘신), 바버라 리(캘리포니아), 스티브 코헨(테네시) 하원의원이 주도했다. 서명자 가운데선 미 하원 외교, 금융 서비스·세출위원회 지도자도 포함돼 있다.
민주당 내의 이 같은 움직임은 쿠바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움직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지난 2014년 12월 미국과 쿠바 정상은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바 있다. 이어 미국은 쿠바에 대한 각종 경제제재를 해제했고, 2015년엔 33년 만에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쿠바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임기를 불과 9일 남겨둔 지난 1월엔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바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쿠바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자본주의화하는 것이 쿠바의 민주적 변화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에서 경제 및 여행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희망을 시사한 바 있다. 여기에는 쿠바로의 여행과 투자, 송금에 대한 제한 완화가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백악관은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복구할 정확한 시점에 대해선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