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시위도 이어져

경찰 7000여명 배치해 만일 사태 대비

3·1절인 1일 오전 소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펜스가 설치돼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3·1절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된 건수는 1670건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대규모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 20∼30명이 모이는 소규모 집회를 허용했다. 연합뉴스
3·1절인 1일 오전 소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펜스가 설치돼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3·1절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된 건수는 1670건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대규모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 20∼30명이 모이는 소규모 집회를 허용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3·1절인 1일 서울 곳곳에서 보수단체들을 중심으로 정부 규탄 집회와 차량시위가 열렸다.

102주년 3·1절인 이날 자유대한호국단 관계자 등 10여명은 오전 부터 광화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새벽부터 쏟아진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진행됐다. 이들은 당초 5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가 서울시의 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서울행정법원이 20명 이하로 제한된 집회를 허가해 광화문 앞에 모이게 됐다.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30명 집회를 허가받은 보수 성향 유튜버 황모씨는 집회를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가자들이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서를 지참하도록 하는 등 법원이 부과한 9가지 방역 수칙을 실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원은 일부 보수단체들이 방역 당국의 3·1절 집회 금지 처분에 불복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대부분 기각했으나, 일부 집회에는 최대 20∼30명이 모이는 것을 허용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정오 탑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부터 서울 전역의 지하철역·전통시장 등 150여곳에서 9명 이하씩 참여하는 집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지난해 광복절집회 참여단체 등이 모인 자유민주국민운동은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태극기혁명국민본부는 오후 부터 명동에서 집회를 열었다.

소규모 차량 시위도 이어졌다. 애국순찰팀은 오후 서대문 인근에서 출발해 도심을 거쳐 서대문구 한성과학고 인근으로 가는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비상시국연대 차량시위대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으로 향했고, 국민대연합 차량은 께 을지로 인근에서 출발해 동대문구 신설동으로 이동했다. 이들 시위 참가자들은 차량 9대에 1명씩 타야 하고 방역·교통안전 수칙을 지켜야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3·1절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된 건수는 1600여건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서울시내에 경찰력 118개 중대 70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집회에 앞서 방역당국도 3·1절 도심 집회를 가급적 취소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광복절 집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퍼졌던 점도 언급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1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 지난해 광복절 광화문에서 있었던 집회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했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급적 취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진행한다면 주최 측은 신고한 인원 제한을 지키면서 마스크 쓰기, 서로 간의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아울러 집회 이후 식사 모임 등은 갖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