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 처리·운반때 핏물·악취
市, 실태조사 거쳐 저감대책
에어커튼·클린로드시스템 등
연말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
서울시가 금천구 독산동 육류도매시장 ‘우시장’ 일대 악취 잡기에 나선다. 축산 부산물인 유지(油脂) 처리와 운반 중에 발생하는 도로변 핏물과 악취는 우시장 일대 주민과 상인이 꼽는 해결 과제 1순위다.
서울시는 우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300m를 클린존으로 설정해 에어커튼과 클린로드시스템 등 악취를 줄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지정악취물질로 규정된 암모니아 등 22종 등 축산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악취유발물질에 대한 구체적인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악취실태조사는 ▷악취발생원 현황 조사(축산물의 반입?보관?작업 공정, 유지 야적?반출 공정 등)▷악취발생 경향 조사(시간대 별 악취발생량 변화양상 파악) ▷악취영향지역 조사(민원발생 지점 및 피해예상 지점) 등 다방면으로 이뤄진다.
실태조사 이후에는 심각한 하수 악취를 제어하기 위해 악취 지도를 작성해 시장과 정화조, 하수유량 등 종합적인 정보를 활용해 수중과 기상의 악취발생량을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클린존 유지?관리 방안과 효율적인 악취 저감대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수립 이후에는 주민설문조사와 상인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반영한다. 이어 올해 말까지 ▷악취저감센서 및 악취저감장치 설치 ▷에어커튼 및 클린로드시스템 ▷악취저감제분사(EM활용) 시설 도입 등 악취저감시스템 구축에 대한 실시설계를 한다.
건물 출입구에 설치되는 에어커튼은,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상가내부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해충의 유입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클린로드시스템은 도로에 설치된 살수 노즐을 통해 물을 도로면에 분사하는 시스템으로 핏물 등 오염물질과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중소벤처기업부와의 연계사업으로 조성 중인 ‘그린푸줏간’ 지하2층에 축산폐기물 선(先)처리시설을 설치한다. 지하1층의 공동작업장에서 발생한 축산폐수와 부산물을 미리 처리해 오염물질이 하수관로에 유입되는 걸 막아 하수 악취와 환경 오염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린푸줏간 조성사업은 금천구가 축산물 처리 및 주민편의시설, 주차장(75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1층에 축산물하역장, 공동작업장, 유지(油脂)집하장 등을 둔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독산동 우시장 일대의 악취는 주민과 상인들이 뽑은 지역 해결과제 1순위였던 만큼 원인을 찾아내 그에 맞는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번 악취저감대책을 통해 주민·상인 간 갈등 해소, 우시장 위생수준 향상을 통한 상권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