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 침투였다면 대혼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출신의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북한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군 경계를 뚫고 귀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양말 구멍도 이렇게 자주 뚫리지는 않는다"고 맹폭했다.
윤 의원은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해 11월4일 강원도 고성의 최전방 철책이 뚫린 데 이어 불과 3개월만에 또 뚫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이 특수부대의 무장 침투였다면 우리는 수습하기 힘든 대혼란에 처해있을 것"이라며 "최전방 경계망이 뚫리고, 초동조치도 엉망이고, 가히 무방비의 극치"라고 했다. 이어 "그 지역의 새벽 날씨가 약한 눈발에 2m 파고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군 당국이 경계 실패를 날씨 탓으로 돌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면 이제부터 해안 경계의 안전 여부는 기상청에 물어보면 된다"고 비꼬았다. 나아가 "이 남성이 붙잡힌 곳이 민통성 검문소 인근이라고 하니, 해안으로부터 최소 수 km를 아무 제지도 받지 않은 채 걸어서 이동했다는 게 된다"며 "군이 민통성 검문소 폐쇄회로(CC)TV에서 이 남성을 식별한 후 신병을 확보하는 데 3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혹시 동네 주민들이 차에 태워 데려오더라도 이상할 상황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남 탓 전문 정부에 무엇을 부탁하기가 지치지만, 다 부서진 외양간 처지가 된 나라 안보태세를 수선하는 일이라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