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 대비 구조 출동 49%↓

구급 출동 13%↓ 화재 발생 23%↑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4시 57분께 서울 중구 명동 화장품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에 따르면 화재 당시 건물 안에 머물던 사람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난 화장품 가게 중 한 직영점포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평소의 2%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매장· 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4시 57분께 서울 중구 명동 화장품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에 따르면 화재 당시 건물 안에 머물던 사람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난 화장품 가게 중 한 직영점포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평소의 2%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매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이번 설 연휴 기간에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활동 출동 건수가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보다 1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소방청 집계 결과 지난 11일 0시부터 14일 자정까지 나흘 간 화재는 하루 평균 112건 발생했다. 지난해 설(1월 24~27일) 91건과 비교해 23% 증가했다.

반면 구조 출동은 하루 평균 624건으로 지난해 1222건보다 49%, 구급 출동은 하루 평균 4059건으로 지난해 4644건보다 13%씩 각각 감소했다.

구조 인원은 하루 평균 105명으로 지난 해 241명보다 57%, 구급 이송인원은 4159명으로 지난 해 4761명보다 13%씩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보다 화재 발생 건수는 늘었지만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80% 감소했다. 하루 평균 3.75명에서 0.75명으로 떨어졌다. 설 연휴 전 집중 추진한 다중이용시설 소방특별조사, 화재취약시설 현장방문지도 등의 효과로 소방청은 분석했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총 17억9500만 원으로, 지난해 25억8800만원 보다 31%가 감소했다.

이번 설에는 특히 산불, 들불 화재가 주로 났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 5부 능선 인근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화재는 임야 0.09ha와 잡목을 태웠고, 인명피해 없이 약 2시간 만에 진화됐다.

11일 경북 경주에서는 쓰레기를 소각하던 70대 남성이 산불로 목숨을 잃었다. 13일 경기 안성에서는 밭에서 잡풀을 소각하던 80대 남성이, 같은 날 전남 영암군 논두렁을 소각하던 80대 남성이 각각 화재로 숨졌다.

또한 연휴기간 중 소방청과 전국 소방본부의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한 119응급상황 상담과 병원·약국 안내건수는 지난 해보다 31.1% 감소한 3만 3177건이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논두렁 태우기나 잡풀 소각을 할 경우 시‧군 산림 담당부서의 허가하에 공동소각을 하되, 들불이나 산불이 났을 경우에 혼자서 불을 끄기 보다는 대피 후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