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하루만에 일제히 반등
전일 현대차그룹 주요 5개사 시총 13조 증발
개인, 기아 2400억·모비스 1700억 순매수
증권가 “경쟁력 홍보 계기, 저평가 여전”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애플과의 협력 논의가 중단됐다는 소식에 현대차그룹의 주요 종목들이 8일 일제히 급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로 대응하며 향후 주가상승에 베팅했다. 9일 현대차그룹주들은 일제히 반등하며 개인들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주들은 1~3%대의 상승율을 보이며 일제히 반등했다. 전날 폭락세를 보이며 이들 5개사의 시가총액이 13조원 넘게 증발한 것과 대비된다.
개인들은 전날 6~15% 가량 폭락한 현대차그룹주들을 대거 사들였다. 공포를 딛고 과감한 베팅에 나선 것.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개인들의 순매수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기아차였다. 이날 하루에만 개인은 기아차에 2404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어 현대모비스 1700억원, 현대글로비스 606억, 현대차 125억원, 현대위아 114억 어치를 순매수했다.올랐다.
개인은 현대차(125억원), 현대위아(114억원)도 순매수했다. 현대차그룹 5개 종목의 개인 순매수금액 합계는 5000억원에 이른다.
증권가에선 대체로 개미들의 베팅을 지지하는 장및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협상을 통해 오히려 높은 경쟁력을 세계시장에 알릴 수 있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카 이슈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경쟁력 등 글로벌 위상이 확대됐다"면서 "실제로 애플도 현대기아차의 품질이나 기술을 문제 삼은 건 아닌 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현대차그룹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일 주가와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대차 11.7배, 기아 8.9배, 현대모비스 10.7배로 코스피200이 14.8배인 것에 비해 저평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차 개발이 순항 중이고 이에 따라 외부 업체와의 협상력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된 E-GMP를 활용한 아이오닉의 독자 경쟁력이 강화되면 자연히 기술 협력을 원하는 외부 업체와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