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전 세계 92개국을 장악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93번째 나라인 한국에 상륙했다. 토종 음원 플랫폼에 익숙해진 국내 음악 소비자들에게 스포티파이는 ‘독점 콘텐츠’와 정교한 ‘개인화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음원 플랫폼에서 논란이 된 차트 조작에도 문제가 없도록 투명성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가 8일 오후 국내 첫 라이브 미디어 데이를 진행, 국내 음원 플랫폼 업계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3억 45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에게 7000만곡 이상의 트랙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오디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박상욱 스포티파이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는 “전주까지만 해도 스포티파이는 보유 음원이 6000만곡이었으나 현재 7000만개가 넘는 음원과 40억개의 플레이리스트를 확보하며 평균 4만 곡 이상의 음원이 추가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높은 호환성, 독보적인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연내 팟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팟캐스트 서비스는 스포티파이가 자랑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박 디렉터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220만개 넘는 팟캐스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팟캐스트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독점 및 오리지널 콘텐츠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디오 콘텐츠 창작자를 위해 첨단 데이터와 툴을 제공하는 ‘스포티파이 포 아티스트’ 플랫폼도 선보인다.
음악 제작자나 아티스트는 스포티파이 포 아티스트에서 자신의 음악을 세계 어느 나라에서 어느 연령대가 많이 듣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앨범을 소개하면서 숏폼(short-form) 동영상을 붙일 수도 있고, 콘서트·투어 일정을 안내한 다음 티켓 예매와 연결할 수도 있으며,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팬들과 공유하며 소통할 수도 있다.
박 디렉터는 “아티스트와 창작자에게 강력한 성장 발판을 제공하겠다”며 “혁신과 상생을 통한 국내 음악 시장의 동반 성장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원 플랫폼으로서 스포티파이의 최강점은 정교한 개인화 서비스다.
이날 온라인 미디어데이에 스웨덴에서 접속한 이스라 오메르 스포티파이 본사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는 “스포티파이만의 차별점은 ‘고도의 개인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파이의 개인 맞춤 음원 추천 서비스는 흔히 판단하는 이용자가 들었던 음원이나 좋아요를 누른 아티스트, 곡, 앨범에만 기반하지 않는다.
이쓰라 오메르 매니저는 “수천여개의 시그널로 최강의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라며 “이용자 개개인이 음악을 듣는 상황과 시간, 노래의 박자와 길이와 같은 음악적 요소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최적의 음악을 전달하는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메르 매니저는 “스포티파이에는 단 하나의 경험이 아니 3억 4500만개의 경험이 존재한다”라며 “개인의 경험과 선호도, 관심도는 모두 다르며 같은 유저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청취자들의 개인화 역시 동일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이용하면 할수록 더 고도화된 개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포티파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문제가 된 음원 플랫폼의 차트 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인위적 순위 조작이나 행위들을 감지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청렴성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심각하게 들여다보는 이슈고, 수많은 팀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말했다.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는 지난 2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요금제는 혼자 쓰는 ‘프리미엄 개인(월 1만900원·부가세 별도)’과 두 명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듀오(월 1만6350원·부가세 별도)’가 출시됐다. 가입하면 일주일 동안,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3개월 동안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스포티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 다른 나라보다 가격이 높은 점에 대해 박 디렉터는 “음악산업 실정에 따라 설정된 가격”이라며 “가격보다는 서비스 체험 후 판단해달라. 이용자 개인의 삶과 음악이 하나가 되게 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