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순이익 3조원대 달성
희망퇴직 비용, 코로나 충당금 불구 비은행부문 약진
KB증권, 수탁수수료 급증에 호실적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KB금융그룹이 4년 연속 순이익 3조원대를 달성했다. 희망퇴직, 코로나19 충당금 설정 등 비용 발생으로 4분기 순이익이 대폭 줄었으나 은행의 대출 성장,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실적 성장을 끌어냈다.
KB금융은 2020년 당기순이익 3조45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2017년 이후 4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77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1조1666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희망퇴직비용(세후2490억원)과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세후 1240억원) 설정, 3분기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1450억원)을 인식했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이런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 분기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2020년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2조9589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마케팅 강화 등으로 신용카드수수료이익이 확대된 것도 기여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조7223억원으로 나타났다. 금리하락에도 은행의 여신성장,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이익기반을 확보한 영향이 크다. 4분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75%, 1.51%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지난해 2조29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개선됐지만, 희망퇴직 확대와 코로나19 충당금 전입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여파다.
KB증권은 수탁수수료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내놨다. 2020년 당기순이익 4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 고객 수탁고 증대 등으로 수탁수수료가 3502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1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투자환경이 악화돼 투자영업이익이 축소된데 주로 기인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2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고객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점이 성장의 요인이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2020년 배당성향 20%, 주당배당금 1770원으로 정한 이사회 결의 관련해 다양한 주주환원을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침체와 대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자본관리와 실물경제 지원이 요구돼 올해 배당 수준은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면서도 “배당확대, 자사주매입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데 항상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