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자 절반 이상 취업·창업 걱정↑
코로나19 주거안정·경제 독립 지연
국민 5명 중 1명 저축·투자금 늘려
20대 청년, 금융투자 개시 비율 1위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국민 10명중 4명이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 상황을 암울하게 전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이날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성인 2000명(만 20세 이상~64세 이하)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취업자·자영업자의 45.6%가 코로나19로 인한 실직·폐업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자의 경우 55.1%가 취업 및 창업을 걱정했다.
또, 조사 대상의 30%가량이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가계 재무 상황이 향후 1년에서 2년가까이 지속되리라 전망했다. 조사대상의 13.3%는 이러한 부정적 영향이 향후 3년 이상갈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2.8%는 영구적으로 회복 불가능할 것이라 예측했다.
아울러 국민 4명 중 1명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지출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가 주거 안정과 및 청년층의 경제적 독립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27.3%가 코로나19 때문에 자신이 구입하려고 목표했던 물건이나 재화를 포기하거나 조정했다.
이들이 포기하거나 조정한 재화로는 주택 구입자금이 31.0%로 가장 높았고, 은퇴자금 마련이 23.1%로 2위, 부모(가족)로부터 독립자금 마련이 12.1%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저축이나 투자를 늘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22.3%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저축·투자를 늘렸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대상의 19.0%가 코로나19 시대의 경제적 변화를 계기로 생애 최초로 금융투자를 시작하거나 재개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 청년층은 코로나19 이후로 금융투자를 개시하거나 재개한 비율이 29.0%로 타 연령층의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국민은 코로나19 이후 고용·취업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가계 재무 상황에 미치는 악영향도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리라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는 재난지원금, 지원대출 등을 통해 국민의 소득 여건·전망 악화에 대응하되, 지원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