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자 첫 4000명 돌파
신규 감염자도 역대 두번째로 많아
[헤럴드경제]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신규 감염자, 입원 환자 등 3대 지표가 모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역대 최고치인 4085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사망자가 4000명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CNN 방송은 팬데믹 후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5일이 최근 2주 새 나왔다고 8일 보도했다. 지난 6일(3854명)과 5일(3767명), 지난 달 30일(3737명), 지난달 29일(3719명)이 이에 해당된다.
최근 1주일 간 하루 평균 사망자도 276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감염자는 7일 27만470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2일(30만1858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1주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22만8497명으로, 이 또한 최다 기록이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7일 미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를 13만2370명으로 집계했다. 최고치였던 6일의 13만2476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자, 37일째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긴 것이다.
50개 주(州) 가운데 40곳에서 전주와 견준 신규 감염자 수가 10% 이상 늘었고 그 중 4곳은 증가율이 50%를 웃돌았다. 또 34개 주에서는 최근 1주일간 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웃돌았다고 CNN은 전했다.
겨울철 3차 대유행의 최대 확산지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최근 이틀간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고, 입원 환자는 거의 2만3000명에 달하며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주의 입원 환자수는 닷새 연속으로 새 기록을 세웠고, 이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댈러스카운티에서는 모든 병원을 통틀어 성인용 중환자실(ICU) 병상이 13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7일 오전까지 배포된 코로나19 백신은 2140여만회 접종분이고, 이 실제 접종된 물량은 590여만회분에 그쳤다.
당초 작년 말까지 2000만명에게 백신을 맞힌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목표였지만 여전히 그 3분의 1에도 못 미친 상태다.
켄터키주 공중보건국의 스티븐 스택 박사는 “우리는 국가적으로 과잉 약속을 하고 과소 달성했다”며 “초기 모델링에 근거해 우리가 도달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의 겨우 3분의 1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