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움직이고, 또 움직이라. 꼭 움직이라.”

20년간 면역을 연구해온 면역학자 제나 마치오키 박사가 권하는 코로나 ‘집콕시대’ 면역키우기 방법이다. 운동은 면역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집에서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며, 연령과 능력에 맞춰 적당한 방식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쓴 ‘면역의 힘’(윌북)에서 마치오키 박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활방식을 바꿔야 하는 변화 속에서 어떻게 면역을 지켜야 하는지 과학적 근거를 들어 차근차근 들려준다. 무엇보다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의 상실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면역의 적인 폭음과 폭식, 스트레스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지속적이고 과도한 열량 섭취는 정밀한 면역 방어에 치명적이다. 대신 다량의 섬유질과 식물성 영양소를 섭취하고 양질의 지방과 단백질에 집중하라고 권한다.

그런데 감기에 쉽게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일년 내 감기약 한 번 먹지 않는 사람은 어떤 차이일까? 저자에 따르면, 이는 특정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특화된 적합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지 면역력이 우수한 게 아니다. 적합유전자는 사람마다 차이가 나며 진화의 결과다. 질병에 완전히 저항하기는 불가능해도 인류가 절멸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음식이나 영양제로 면역력을 높이려는 시도는 어떨까? 저자는 ‘면역식단’이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대부분 충분한 의학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영양제 역시 건강한 성인에게 이점이 없다. 특히 면역과 동일시하는 비타민C의 경우, 균형잡인 일반식으로 채우는 게 가능하다. 비타민A와 D,비타민B12, 아연 등 도 면역에 중요한데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게 이상적이며, 노인이나 영양 결핍시 보충제를 이용하는 게 좋다는 게 저자의 권고다.

면역의 작동 원리부터 삶에서 마주치는 면역 관련 궁금증,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검증된 방법 등 면역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면역의 힘/제나 마치오키 지음, 오수원 옮김/윌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