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독일도 폭발적 재확산
영국과 미국 등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선 국가들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브라질과 독일 등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지역에서도 최근 폭발적인 재확산이 이뤄지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전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8300만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4명 중 1명이 미국인인 셈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1일(그리니치표준시·GMT) 0시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19만55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15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310여일만에 20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29일(현지시간)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725명(누적 사망자 34만1313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16일 3682명을 뛰어넘었다. 주말을 거치며 15만∼16만명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도 29일 20만1555명으로 다시 20만명을 넘었다.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역시 12만4686명으로 지난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최고치에 달했다.
전염병 학자인 로버트 킴-팔리 박사는 “이제 우리는 급등의 파도를 넘어섰고, 지금 겪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의 쓰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도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정부는 30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23명, 누적 확진자 243만2888명, 사망자 9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일 신규 확진자는 팬데믹 이후 1일 기준 최다를 기록한 전날(5만3135명)에 이어 이틀째 5만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영국의 1차 확산 정점 당시인 지난 4월 이후 최대다.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은 브라질에서는 최근 재확산세와 함께 월간 사망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브라질 현지 6개 매체 컨소시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사망자는 1만8500여명으로 지난 9월(2만2371명) 이후 가장 많았다. 브라질의 월별 사망자 수 증가는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브라질, 멕시코 등이 포함된 중남미 사망자 수는 전날 50만명을 넘어섰다.
독일에서는 하루 사망자 수가 처음 1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29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129명에 달했다. 1주일 전 기록했던 역대 최다치(962명)를 뛰어 넘었다.
일본에서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3852명을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한 26일(388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김수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