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노조 대의원 간담회
예병태(사진) 쌍용자동차 사장이 “현재 매각이 더딘 것은 인도 규정 때문이지만, ARS(자율 구조조정 지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투자 협상에 물꼬를 틀게 됐다”고 말했다.
30일 쌍용차에 따르면 예 사장은 지난 22일 노조 대의원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새로운 투자자와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조만간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 사장의 발언은 인도 규정에 얽매여 진전이 없엇던 협상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간 사적 영역에서 진행됐던 매각 논의가 공적 영역으로 전환한 가운데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외 다른 투자자의 등장 가능성도 언급돼 극적인 반전도 기대된다.
쌍용차 최대주주(지분74.6%)인 마힌드라는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인도정부가 해외 투자 기업에 지분 25% 이상 매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 역시 인도 당국의 허가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지난 28일 쌍용차가 제출한 ARS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였다. 가동 시한은 내년 2월 28일까지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도 노조 소식지를 통해 “(인수후보 측은) 회생적차가 전개돼도 꼭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ARS 프로그램 을 통해 대주주 마힌드라와 투자자, 노조와 사측 등 4자 간 빠른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미뤄주고 기업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면서 주요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문제 등을 협의하는 제도다. 쌍용차가 투자자를 유치하고 채권자들과 합의에 성공하면 회생신철은 무효화된다.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생절차에 들어간다.
한편 현재 쌍용차의 현금성 자금으로는 내년 1분기를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