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노인 이용하는 요양병원 등도 확진 잇따라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구로구 소재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와 산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확산세 진화되지 않자 출산을 앞둔 산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구로구 소재 한 산후조리원에서 7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신생아 2명과 산모 3명, 종사자 2명 등이다. 지난 27일 산후조리원 관계자 1명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이후 총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해당 시설 관계자 34명 중 아직 결과를 통보(양성 11명·음성 14명)받지 못한 이도 9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시에 따르면 해당 조리원에 대해 긴급방역 실시 후 임시 폐쇄했으며 현재 역학·접촉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집단감염 사례로는 동대문구 소재 어르신시설 관련 28명, 중랑구 능력교회 관련 15명,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14명,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관련 14명, 구로구 산후조리원 관련 7명 등이 신규 확진됐다.
동대문구 어르신시설에서는 이용자 1명이 지난 27일 응급실 방문 후 사망했고 사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설 관련자를 전수검사한 결과 2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중랑구 교회는 역학조사 결과 교회 안에서 교인 5명이 함께 숙식했고, 지난 24·25일 30여명이 내부에서 다과를 포함한 소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교회의 방역지침 위반 여부를 확인한 뒤 관련 규정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서는 현재 확진자 38명이 병원 이송을 대기 중인 상태다. 시는 다른 시·도 병상에 자리가 생기면 이들을 바로 옮길 수 있도록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최악의 집단감염으로 치닫는 동부구치소 관련해서는 중등도 이상의 증상을 가진 환자 6명 가운데 1명이 전날 사망했다고 전했다.
시는 현재 동부구치소의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그 외 일반 수감자를 층별로 분리해서 관리하고 있으며 의료인력 총 21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노인요양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정신요양시설 등 모든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퇴근 후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있으니 방역수칙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추세를 지켜보면서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