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올해 마지막 휴일인 27일, 큰 추위가 잠시 누그러진 가운데 경북 영주의 천년고찰 부석사 경내에 비썩 말라버린 이파리 사이에 석양빛을 잔뜩 머금은 목련꽃 봉우리가 아기의 옹알이처럼 방긋거리며 수줍은 속살을 드러냈다.
눈보라와 찬바람을 견디며 간절히 봄을 기다리는 목련은 단아 하면서도 화려한 빛깔의 꽃을 피운다.
백목련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영춘화(迎春花)'라고 하며, 보라색의 자목련은 봄이 끝나갈 무렵에 핀다 하여 '망춘화(亡春花)'라 한다.
'부활과 고귀함'이라는 꽃말을 가진 목련은 봄을 대표하는 봄꽃의 귀족인데 한겨울 봉우리를 드러내면서 부석사를 찾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한국의 산지승원)이자 보물창고다. 일주문~천왕문~안양루~무량수전까지 천천히 걸으면 마음이 절로 정갈해진다.
무량수전 왼편에는 있는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설화를 지닌 부석(뜬돌)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특히 무량수전 앞에서 내려다보는 석양과 함께 미혹한 중생의 의식을 일깨우 듯 바람에 실려 온 청아한 목탁소리와 처마 끝 풍경소리도 겨울산사의 잊을 수 없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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