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30' 통해 석유화학 부문 투자 지속 강조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업계는 내년 백신 보급으로 수요가 되살아날 경우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S-Oil)의 경우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1007억원, 16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 영업적자 규모를 9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4분기 들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실적 회복은 다시 불확실성에 직면했지만 연초 포화 상태에 이르렀던 석유제품 재고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수요 급감으로 석유제품 재고가 쌓이면서 정유사들은 판매단가 하락과 실적 하락 등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하면서 역내 정제설비 증설 제한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정유부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지난 20일 발표한 ‘비전 2030’을 통해 미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사업 분야 투자를 일관성 있게 지속해 지금보다 두배 이상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5조원을 들여 완공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에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샤힌(Shaheen·아랍어로 매를 뜻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 12%에서 25% 수준(생산물량 기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에는 기존 정유 사업과 석유화학 부문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 부문에서는 올해 기저 효과만으로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개선되고, 석유화학 부문도 중국 테레프탈산(TPA) 증설에 따른 파라자일렌(PX) 수급 개선으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