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4분 가량 동영상 게시
대선 불복 입장도 고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미 의회가 통과시킨 8920억달러(약 987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의회의 합의 즉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곧 서명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가운데 나온 돌발 발언이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4분 가량의 동영상을 게시해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비판했따.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양책이 기대와 다르다며 “부끄러운 일(disgrace)”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이 외국 정부를 불필요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인에게 더 많은 현금을 지급하는 등 수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다만,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비판하고 나선 이유는 자신의 요구보다 훨씬 적은 금액의 현금 지급안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규 부양책에 인당 최대 2000달러(약 220만원)를 지급하는 안이 포함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번 부양책에는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을 11주 동안 지급하고, 성인과 16세 이하 자녀 모두에게 600달러 현금을 지급하는 안이 담겼다. 앞서 3월 통과한 2조2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에서는 성인과 자녀에게 각각 1200달러, 500달러를 줬었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의회에 법안 수정을 요청했다. 우스울 정도로 낮은 600달러를 2000달러 혹은 부부에게는 4000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의회가 제대로 된 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 다음 행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다음 행정부는 내가 될 것이고, 우리는 이 일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