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K-뉴딜로

연 3% 성장률 예상

환율전망은 1100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산업은행은 내년 국내 경제가 3% 성장, 2019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동결되고,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내년 하반기 평균 1100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은 최근 발간한 산은조사월보에서 내년 국내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 성장률 3.0%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이 -1% 역성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2019년의 실질 GDP와 비교해도 약 2%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다른 나라 대부분이 내년 반등을 하더라도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 경제는 탄력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산은은 올해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코로나19 대응 역량 향상, 정부의 경기진작책 등이 성장에 반영될 것으로 봤다.

올해 4.4% 감소한 민간소비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와 소비쿠폰 지급 재개 등의 효과로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취약계층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어 견조한 회복흐름으로 올라서기에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2022년까지 49조원의 재정이 투입되는 K-뉴딜, IT기술 발전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반도체 등에 힘입어 4.9% 증가(2020년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추진에 따라 1.1% 증가(2020년 0.2% 증가)가 예상됐다.

교역량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8.2%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9.4% 증가가 예상된다. 수입도 올해 8.7% 감소에서 내년 9.2% 증가로 돌아설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며 반등세가 완연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한국은행이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0.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 역시 1.0%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부동산시장 과열 문제 를 고려하면 추가 인하 여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저금리로 인한 자산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인상 같은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보다는 정부 규제 강화로 대응할 소지가 높다고 봤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연평균 1110원, 하반기 평균 1100원으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평균(1155원)보다 더 하락한 수치다.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확장재정이 지속되는데다 국내적으로는 수출 회복 등 양호한 경기흐름,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확대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들의 해외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정부의 환율 방어 등이 작용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