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일정 취소 ‘원격 업무수행’
스페인 총리·EU 의장 등 접촉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유럽 각국이 비상에 걸렸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갔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며,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22일로 예정된 레바논 방문 등 모든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에서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쳐온 마크롱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기 며칠 전까지도 각국 정상들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며, 감염 여파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스페인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24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다.
같은 날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도 예방 차원에서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이날 열린 OECD 설립 협약 서명 60주년 행사에서는 미셸 상임의장, 산체스 총리, 구리아 사무총장은 물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마크롱 대통령과 직접 대면했다.
16일 마크롱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한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다만,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10~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도 초긴장 상태다.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과 양자 회동을 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