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비중 36%

보험硏 보상체계 연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보험사 경영진의 보수가 성과와의 연계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보험회사 경영자에 대한 보상체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보험사 임원의 총보수 중 기본급 비중은 68%로 집계됐다. 나머지 성과보수 가운데 즉시 주지 않고 3년간 나눠 이연 지급하는 비율은 50%로 총보수의 16%에 그쳤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보험사 임원 보수를 모두 반영하면 기본급이 64%로 가장 많고 이어 단기 성과급(19%), 장기 성과급(17%) 구조로 분석됐다.

이러한 구조는 장기 성과급 비중이 훨씬 큰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과 대비를 이룬다. 2008∼2018년 미국 보험회사 경영자 보상은 장기 성과급이 7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본급(16%) 단기 성과급(5%), 기타(6%) 순이었다.

미국과 달리 국내 보험사 임원은 성과가 나빠도 기본금 비중이 높아 높은 보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다만 임원의 높은 기본급 보수 구조는 보험업계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계에 공통으로 나타난다.

연구진이 국내 보험사 경영진의 성과보수 비중과 회사의 3년 후 수익성(총자산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기업가치('토빈의 Q' 비율)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성과보수 비중이 높을수록 회사의 수익성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상용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경영자 보상에서 성과보수 비중을 높여 보수와 성과 사이 상관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수십년짜리 장기 상품을 다수 취급하는 보험사의 경영진이 단기 실적에 매몰돼 위험이 큰 전략을 구사하기보다는 장기 손익 개선에 노력하도록 보상체계가 설계돼야 한다고 한 연구위원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