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국내 7개증권사 유망 종목 조사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퀄컴 복수 추천

AMD·NXP반도체·스타벅스 등도 주목

액티브 ETF 132개 출시·총자산 172조

‘서학개미’의 투자 유망 대상으로 미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지목됐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성으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게 점쳐졌다. 간접 투자 대상으로는 미국 증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16일 본지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7개 증권사의 미국주식 유망 종목을 조사한 결과, 복수의 증권사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퀄컴 등 대형 IT주를 미국의 유망 투자 대상 주식으로 꼽았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으로 7개 증권사 중 각각 5곳이 지목했다. 퀄컴은 4곳의 유망 종목에 올랐다.

AMD, NXP반도체, 스타벅스, 엔비디아, 아메리칸타워는 각각 2곳으로부터 추천 대상에 올랐다. 이밖에 TJX 컴퍼니즈, 램리서치, 맥도날드, 브로드컴, 비자, 애플, 우버 등도 유망 종목으로 언급됐다.

미국 대형 IT주들은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지만 아직도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간)에도 5.01% 급등하며 뉴욕증시 상승 마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ETF 가운데는 적극적인 운용 전략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ETF’가 인기다. 실제 ‘서학개미’들은 보다 안정적인 패시브 펀드에 머물지 않고, 공격적인 액티브 펀드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하다.

팩트셋,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미국에 상장된 액티브 ETF는 총 455개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132개가 신규 출시됐다. 미 증시에서 새로 출시된 액티브 ETF가 2018년 64개, 지난해 88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액티브 ETF의 총자산은 1575억달러(약 172조1948억원) 규모며 이를 발행한 운용사만 76개나 된다.

액티브 ETF 중에서도 특히 ‘테마 ETF’가 부상하고 있다. 이는 사회, 경제, 인구구조 등 구조적인 변화에 의한 미래 메가 트렌드 산업에 투자하면서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형 ETF다.

테마 ETF 운용의 선두 주자는 ARK자산운용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ARK Innovation ETF(ARKK)’는 11월 말 기준 순자산이 146억달러(약 16조162억원)로 미국 테마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ARK Genomic Revolution ETF(ARKG)’(51억달러)와 ‘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 ARKW’(45억달러)도 테마 펀드 순자산 규모 2, 3위를 기록 중이다.

자산 유형별로는 주식형 ETF가 액티브 ETF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만 94개가 출시돼 채권형(17개)이나 자산배분형(14개) 대비 월등한 인기를 드러냈다.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 주식형 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11월 말까지 1조7456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9.3% 증가한 규모로, 다시 20조원대를 회복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 성과가 양호했던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북미 펀드와 글로벌 펀드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