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김아림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0 US여자오픈은 한일전 성격이 짙었다. 18명의 일본선수가 27명의 한국선수들과 우승을 다퉜기 때문이다. 대회 첫날부터 김아림과 시부노 히나코가 공동 2위에 오르며 한일전이 시작됐다. 이런 한일전 양상은 4라운드까지 계속됐다. 2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히나코의 독주로 한국선수들이 밀리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우승자가 결정된 최종라운드는 한국선수들의 활약상이 중계 화면을 가득 채웠다. 극적인 역전드라마로 우승과 준우승을 김아림과 고진영이 장식했는데 이는 한국인 특유의 끈기가 저력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홈코스의 미국선수들은 크게 위협적이지 못했다. 렉시 톰슨과 넬리 코다, 스테이시 루이스, 브리태니 린시컴 등 간판스타들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톰슨과 코다는 일찌감치 예선탈락했고 첫날 선두에 나선 에이미 올슨은 LPGA투어 7년차지만 우승 경험이 없었다. 올슨이 고진영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해 체면 치레를 했을 뿐이다.이번 US여자오픈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역 예선을 치르지 못했다. 대신 세계랭킹 75위까지 출전 기회를 줬다. 이에 따라 일본선수들이 대거출전할 수 있었다. 시부노 히나코를 비롯해 하라 에리카, 우에다 모모코, 히가 마미코, 와타나베 아야카, 카와모토 유이 등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출전했다. 대회 초반 두각을 나타낸 필리핀 국적의 사소 유카 역시 일본무대에서 뛰는 선수였다.일본선수들은 18명중 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반면 한국은 27명중 15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일본투어 최종전인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서 우승한 하라 에리카는 예선탈락했다. 한국 역시 간판스타인 박성현과 전인지가 일찌감치 짐을 쌌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무려 4명이 톱10에 들었다. 반면 일본은 단독 4위를 기록한 히나코 한명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한일전 역시 한국의 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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