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남구 포도원교회 별관에 지난 14일 방역당국 관계자가 소독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남구 포도원교회 별관에 지난 14일 방역당국 관계자가 소독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교회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10건이 발생해 성탄절을 계기로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모두 10건이며 관련 확진자는 547명이다.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이날 6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교인이 127명이다. 나머지는 가족(25명), 지인(15명), 기타(1명) 등이다.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04명에 달한다. 나음교회 확진자는 인근 서산 기도원을 통해 대전 유성구 은혜교회 등 지역사회로 퍼졌다.

종교활동 과정에서 비말(침방울)이 많이 생기는데다 환기가 충분하지 않고 소모임 등을 가지면서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퍼지는 것으로 방대본은 파악하고 있다.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도 한 원인이다.

방대본은 "역학조사 결과 A종교시설에서 여러 교회가 참여한 대면기도회 참석자 중 다수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장소에서 2시간 이상 찬양과 통성기도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관리자가 지정되지 않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다고 방대본은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행사 준비를 하다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한 교회는 합창 연습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행사 후 함께 식사와 다과를 하기도 했다.

방대본은 "종교 활동 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작성, 종교활동 전후 시설 환기 및 소독 등의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