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우 석달새 34.68% 상승
보통주에 근접…코스피 시총 3위
통 큰 배당 기대…연말까지 오를 듯
롯데지주·한화·SK도 우선주가 비싸
연말 배당시즌을 맞아 배당주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우선주가 보통주 가격에 못 미치는 것과 달리, 배당매력이 부각돼 보통주 주가가 우선주에 못미치는 종목이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우선주가 보통주 가격에 바짝 접근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우선주 주가는 급격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비율은 94.72%로, 한국거래소가 전자기록을 보유한 1995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우선주 가격을 보통주 가격으로 나눠 100을 곱한 것으로, 100 이하면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비싸고, 100을 넘기면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를 초과하는 상황을 뜻한다.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우 주가는 보통주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9월1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삼성전자우가 5만1900원에서 6만9900원으로 34.68% 오르는 사이, 보통주는 6만400원에서 7만3800원으로 22.19% 올랐다. 삼성전자우는 14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코스피 시총 3위로 뛰어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말 특별배당 기대감을 우선주 상승 동력으로 꼽고 있다. 올해가 삼성전자가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이 마무리되는 해로, 새로운 정책에서 내놓을 ‘통 큰 배당’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로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상속세 마련이 시급해진 만큼, 특별배당 액수가 당초 기대보다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삼성전자 우선주 가격이 지속 상승해 보통주와 같아지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주에 개인 순매수가 연중 이어지는 것은 특별배당 기대감으로 일정부분 설명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반도체 사이클 등 업황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봐야 정확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형 지주사를 내걸고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SK㈜의 경우 우선주가 이미 보통주 주가를 추월했다. 보통주가 코로나19로 인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동안 우선주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 5월11일 최초로 보통주 대비 우선주 비율이 100%를 넘어섰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SK우는 보통주 주당 배당액 대비 액면가의 연 25%, 50원을 추가배당해 왔다. 지난해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1.9%였던 데 비해 우선주는 2.8%를 기록했다.
롯데지주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비율은 14일 기준 무려 195.39%에 달한다. 롯데지주는 우선주에 대해 보통주식 배당보다 액면금액 기준 25%, 1주당 50원을 현금배당으로 추가배당한다.
이밖에 ㈜한화 우선주의 주가는 보통주의 175.19%, 한화솔루션 우선주는 146.84%로 역시 높은 수준이다. 대한항공도 우선주의 비율이 161.31%로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선주 투자 목적은 일반적으로 보통주 대비 낮은 주가에 우선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보통주보다 가격이 높은 우선주 투자는 배당수익률과 주가 상승률 등 실질적인 지표를 충분히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