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으로 재무건전성·주주환원 정책 두마리 토끼 잡아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줄이어 발표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주식수가 늘어나면 자본금이 증가해 재무건전성이 올라가고, 거래 활성화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주 입장에서도 호재가 평가돼 주가가 오르고 보유 주식 수도 늘어나 환영받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 영업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무상증자를 공시한 곳은 19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무상증자를 한 12개 기업을 넘어선 수치다.
최근 코스피가 2770선에 안착하는 등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덩달아 주가가 오른 기업들이 이 기회를 빌어 무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이달 말까지 30개 기업 이상이 무상증자를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개 기업 중 주가급등에 따라 무상증자를 처음으로 시도한 기업은 9개였다. 주가가 급등한 이들 기업은 연말 배당 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식 수를 늘려준 셈이다.
지난해 말 주가가 3885원에서 전일 기준 3만9800원으로 10배 이상 급등한 멕아이씨에스는 지난 4일 무상증자를 공시했다. 멕아이씨에스는 주주들에게 주당 1주씩 무상으로 나눠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킨스전자도 같은 기간 3720원에서 2만3000원으로 7배를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고, 지난 9월에 공모가 3만원으로 상장한 박셀바이오는 첫 날 마이너스(-) 21.11%로 213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전일 기준 15만6500원으로 7배 이상 뛰었다.
더불어 같은 기간 노바텍은 4배가 좀 안되게, 조이시티도 3배 이상 상승했고, 아이원스와 넥스틴도 짧은 기간에 5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이 가운데 조이시티와 넥스틴, 오파스넷은 1주당 2주씩 신주를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무상증자 소식에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주주로서 추가적인 자기자본 투자 없이 보다 더 많은 주식을 가질 수 있으며, 권리락 이후 주가 상승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어 무상증자는 주로 시장에서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무상증자를 공시한 지난 14일 20.7%, 조이시티도 같은 날 23.49% 올랐다. 오파스넷도 15일에 16.11% 상승했다.
이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