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조직·전문성 강화… 기관 간 소통 확대”
가상자산·P2P 업도 내년부터 자금세탁 방지 의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조직과 전문성을 확충해 자금세탁방지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자금세탁방지 유공자 표창 수여식’ 기념사에서 “자금세탁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고도화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혁신에 따라 자금세탁 위험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자금세탁방지 제도와 관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우선 자금세탁방지 심사분석 역량과 협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FIU에 접수된 의심거래보고(STR) 건수는 약 93만건으로 2008년(9만건) 대비 10배 가량 증가했다. FIU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FIU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차질없이 완료하는 등 심사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회사 및 법집행기관과의 소통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은 위원장은 기술발전에 따른 신사업의 등장으로 자금세탁방지 의무 적용대상이 늘어나는 만큼 감독 및 검사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전자금융업자 등이 자금세탁방지 의무 부과 대상으로 편입됐으며, 내년에는 가상자산사업자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자도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FIU 및 검사수탁기관의 감독 역량을 제고하고 자금세탁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이를 위해 “FIU의 조직을 확충하고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올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상호평가에서 자금세탁방지·테러자금조달금지 국제기준 이행 여부에 대해 미국, 호주, 캐나다 등 18개국과 동일한 '강화된 후속점검(중간단계)'이라는 양호한 결과를 거두었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서는 비씨카드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키움증권과 KB생명보험(이상 국무총리 표창), 카카오뱅크, IBK저축은행, 소흘농업협동조합, 양양속초산림조합(이상 금융위원장 표창) 등이 기관 표창을 수여받았다. 또 금융감독원, 검찰청, 경찰청 및 금융회사의 자금세탁방지업무 담당자 26명이 개인 표창을 받았다. 수여식은 당초 자금세탁방지의 날(11월27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돼 이날 열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