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도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800여척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전남 신안군 가거도 먼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해경의 정선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한 중국어선이 나포되는 등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불법조업은 다양한 행태로 반복되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뾰족한 대한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어업 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에 고기 씨가 말라 조업불황에 허덕이는 울릉도 어민들은 겨울철만 되면 ‘검은 중국선단’ 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어민 최상문(59.서면 태하리)씨는 “겨울철 울릉도에 긴급 피항한 중국어선은 연평균 400여척, 많게는 하루에 150~ 200 여척에 이른다”며 “야간에는 폐어구과 쓰레기 불법투기, 폐기름 배출 등 해양오염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또 “선박의 닻 끌림으로 인한 해저 시설물(심층수취수관, 해저지진계 및 케이블) 파손과 지역 어민들이 부설한 어구(통발)훼손으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어민 함기봉(울릉읍 저동)씨는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중국어선 선원중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긴급구호와 같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울릉군 의료원을 이용해야 한다”며 “혹시나 모를 감염병 확산방지에도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지난 11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동절기 중국어선 피항에 따른 경계강화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13일부터 기상특보가 발효된다는 예보에 따라 북한수역에 조업 중인 중국어선 800여척중 200여척의 일부 어선들이 울릉도로 집단 피항이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해군 제 118 조기경보전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울릉군, 울릉군 의회,울릉경비대, 수협,동해 해경, 울릉어선안전조업국 관계자등이 참석해 통합 방위요소간 협조 시스템 구축 방안 및 현안 사항등을 심도 있게 논의 했다.
특히 회의를 주관한 해군측은 PPT를 통한 감시 작전등을 공개하는등 철저한 경계강화을 강조하는 적극적이고 이례적인 대응방안을 내놓았다.
이밖에 해군은 중국어선 피항시 통합방위요소 간 3단계 대응절차 발표후 군민의 안전보장을 위해서 민·관·군·경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와 관련, 울릉도 주민들의 목소리도 높다.
현지 주민들은 “지난 2016년 중국어선 일부가 육지와 약 50m 정도 해상에 정박해 갑판에 나와 있는 선원들의 얼굴이 보일 정도로 해안선 가까이 접근, 무단 입국 등에도 무방비로 노출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해상에서는 해경 경비함정과 동해어업관리단의 어업지도선이 감시를 하고 있었지만 섬 해안에서는 이들의 무단 입국 등을 감시하는 인력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특히 “ 지난 2013년에는 주·야간 중국선원들의 상륙을 감시하는 인력이 투입되고 어두운 밤에는 TOD(열영상 관측장치)를 사동항 인근과 저동항 남방파제에 설치 무단 입국에 대한 감시를 했다.”며 "엄중한 코로나 19속에 무엇보다 육상 경비에도 인력을 투입해달라“고 요구 했다.
이에 해군과 울릉경비대, 동해해경측은 해안 초소 등을 적극 할용, 기동타격대.5분 타격대 해경 경비함,기동순찰조 등을 편성해 단계별 감시 작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긴장의 끈을 놓치않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중국어선 울릉도 피항은 지난달까지 여섯 번째로 130여척에 이른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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