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담은 2분기 연속 상승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주택 구입 부담이 1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44.5로 나타났다. 2009년 4분기(150.8)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순위의 가구)가 중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의 약 25%를 빚 갚는데 쓴다는 의미이며, 수치가 높아질수록 부담도 커진다는 의미다.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5년 1분기 83.7로 바닥을 찍은 이후 점차적으로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현 정부가 집권한 2017년 2분기에는 107.2였으며,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중에 푼 막대한 유동성이 서울 집값을 밀어 올리면서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도 52.3으로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지수는 2017년 4분기 61.3을 기록한 이후 2년 동안 하락했는데, 올해 2분기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다.

대구(59.9→60.3), 대전(57.8→58), 경기(68.8→68.9) 등이 전 분기 대비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올랐다. 반면 부산(55.5→54.2), 울산(44.1→43.3), 충북(31.2→30.4), 경남(34.2→33.5) 등은 전 분기보다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