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보고서, 北 총 9373명 검사

北, 일주일에 1600여회 검사 시행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선 지난 3일까지 총 937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 사례는 전혀 없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중인 평양시민들. [헤럴드DB]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선 지난 3일까지 총 937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 사례는 전혀 없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중인 평양시민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국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선 지난 3일까지 모두 9373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는데 확진 사례는 없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총 9373명으로부터 시료 1만8472개를 채취해 RT-PCR(실시간 유전자증폭 검사)를 시행했는데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검사 대상 중 절반에 육박하는 4257명은 중증 급성호흡기감염증 또는 독감 유사 질환이거나 격리 기간 발열 증상을 보인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검역소에서 근무하거나 샘플 채취와 검사에 관여한 보건인력이었다.

북한은 최근 일주일에 평균 1600회 가량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 명시된 검사 대상 수치는 앞서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이 RFA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지난 10월29일 기준 총 1만2072명보다 3000여명가량 줄었다.

이와 관련 RFA는 WHO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WHO는 북한에 RT-PCR 장비와 부속품 등 코로나19 관련 물자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국경을 차단하고 있어 물품 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코로나19 청정국을 주장하고 있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 바레인에서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코로나19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조금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북한은 8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강 장관의 발언을 ‘망언’, ‘주제넘은 평’으로 규정하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며 불쾌함을 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