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M전용 파일럿 라인 신설
수요증가 대비·불량률도 점검
설비 기술연구소도 함께 건설
오창공장 기술허브 역할 지속
LG화학이 충북 오창 공장에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 전용 배터리 테스트라인을 신설한다. 배터리를 양산하기 전에 제품을 테스트하는 작업을 담당하는 곳으로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현재 오창공장의 소형전지 생산동에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 전용 배터리 테스트라인을 신설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건물 한층이 테스트라인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며 “현재 외부 공사 인력들이 기초 작업에 한창이고 공사는 내년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터리 테스트 라인은 배터리의 안정성을 최종 점검하는 작업을 하는 곳으로, 제품을 본격 양산하기 전에 임시적으로 생산해보는 ‘파일럿 라인’이라고도 불린다.
그동안 LG화학 오창공장은 GM 의 일부 제품 양산시 배터리 생산 라인과 테스트라인을 한 건물에 사용해왔었다.
이번 GM전용 배터리 테스트라인 신설 작업은 GM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불량률을 면밀히 잡아 배터리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셀 제작과 테스트를 하는 공정을 한 건물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추세는 이를 별도로 분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테스트를 다른 장소에서 하면 보다 정확하게 불량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물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배터리의 불량률을 점검하는 테스트 작업의 중요성도 함께 커졌다. 특히 LG화학은 현대차 코나EV(전기차) 약 7만7000대가 글로벌 리콜에 들어간 것에 이어 GM에서도 쉐보레 볼트EV 약 6만9000대에 대한 리콜을 시행하면서 안정성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번에 생기는 테스트라인은 향후 GM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을 점검하는 핵심 라인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LG화학은 이번에 배터리 테스트라인을 증설하는 공간에 배터리 설비에 대한 기술 연구를 하는 ‘기술연구센터’도 함께 만들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덕연구소에서 배터리 셀 연구를 주로 하고 있는데 이곳에선 배터리 생산설비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같은 변화는 12월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을 앞두고 국내 대표 오창공장의 기술력을 강화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창공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술의 허브기지로서 한국 수주 물량 대응과 전체적인 물량 조절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GM(제너럴모터스), 르노, 현대·기아차, 아우디, 볼보 등 전세계 20여개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 모델에 들어간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GM과 미국 오하이오 주에 합작공장을 만들면서 확보한 물량을 본격 양산 전에 최종 배터리 확인을 하는 테스트 작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