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주로에 서서 로컬만의 자존감을 갖자”
“냉전의 산물을 미래 세대에게 주지 말자”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은수미 성남시장이 로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분단이후 70년이라는 세월을 남북한은 폭탄을 안고 살았다며 후대에 불안감을 주지말자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곡선주로에 서서 로컬만의 자존감을 갖자’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은 시장은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실현과 지방정부의 역할 공개좌담회’에 참석해 좌담회를 정리했다.
그는 “오늘 좌담회 세분 모두다 우리의 자존감을 갖자는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제 우리가 선택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고 했다.
이어 “처음 코비드 상황이 되었을 때 마스크가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국제표준으로 과학으로 교육받은 거죠. 근데 이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서양문화가 갖는 표준이었을 겁니다. 일종의 우리 안의 사대주의, 식민성...이는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고 불가피한 면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비율만큼 우리에게 그 위기가 닥쳤더라면 아마 넘지 못할 혼돈 그자체였을 겁니다. 허나 1/100로 수준으로 막아낸만큼 K-방역은 월드 클라스로 세계 최고의 수준까지 와있습니다. 그렇다면 즉 이제는 우리의 기준을 갖자. 이제는 그럴 때이다. 우리가 오랫동안 배워왔던 어떤 과학 지식 자체도 새로운 기준에서 아마 이 시기를 넘기면서 우리만의 진짜 자존감이 생기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또 하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현재는 제조업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가고 있습니다만, 냉전시대는 제조업시대였고요. 이젠 더이상 냉전의 산물을 미래 세대에게 주지 말자는 게 저희 세대가 가지는 의무라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아날로그 세대이고 이미 기득권을 갖고 있지만, 우리 미래 세대를 응원하고 기여할 수 있는 게 과연 뭘까 이런 고민을 요즘 특히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70여년을 북한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마치 폭탄을 안고 사는 것 같잖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더이상 불안감이나 부담을 주지 말자. 그러려면 로컬의 자존감을 갖자. 오늘 주신 귀한 말씀들 듣고 힘을 얻습니다.
지자체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찾고 도전하겠습니다. 성남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