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당신이 호텔 전문가라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을 꼽으라고 할 때, 바로 ‘뉴욕 플라자 호텔’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나홀로 집에 2’의 맥컬리 컬킨(주역)이 묵었던 호텔로 가장 유명하다. 당시 플라자 호텔의 소유주였던 미국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나홀로 집에 2’에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이곳은 영국 출신 ‘비틀즈’가 미국에 첫 발을 내딛을 때 묶기로 선택한 장소였다. 이 날은 ‘영국인의 침략’으로 불리기도 했다. 수많은 소녀 팬들이 비틀즈를 보기 위해 수업을 팽개치고 모두 플라자 호텔로 몰려 들었기 때문이다. 영국 여왕이 온다고 해도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비틀즈가 플라자 투숙 당시, 플라자 호텔의 당시 총 지배인은 영국의 사업가 4명이 플라자 호텔에 투숙한다고 하는데, 플라자 호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여 처음에는 예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지배인의 딸이 저녁식사 때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서럽게 울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와 같은 뉴욕 플라자 호텔은 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유명 연예인의 ‘원조 리얼리티 쇼’가 처음으로 펼쳐진 곳이다. 유튜브가 없었던 시절, 플라자 호텔에 거주하는 실제 인물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다음 날 여러 신문기사면에 예외 없이 보도되었다. 예를 들면, 누가 ‘이런 옷을 입었다’ 와 같은 내용까지 신문기사에 담겼던 것이다.

또한 미국의 문화를 주도하였던 ‘엘로이즈’와 같은 책의 ‘소녀 만화 주인공’은 플라자 호텔에 사는 아이였고, 그 실제 플라자 호텔의 지배인을 주요 조연 캐릭터로 삼았다. 엘로이즈는 ‘원조 겨울왕국 엘사’와 같은 존재였고, 지금도 플라자 한편에는 엘로이즈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나아가 플라자는 ‘위대한 갯츠비’의 F. 스콧 피츠제럴스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었다고 한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실화가 가득 담긴 ‘더 플라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의 비밀’의 저자는 컬럼비아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동산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트럼프 대통령 및 그 일가를 포함한 부동산 재벌에 대한 취재와 비평을 오랜 기간 진행해온 베테랑 기자이다. 저널리스트의 치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더 플라자’를 출간하였고, 출간 즉시 5개 이상 분야의 베스트 셀러 1위를 석권하였다.


painhe8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