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국립대학이 사립대학보다 장애대학생 지원에 더 미온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법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재학 중인 장애학생을 위해 ‘특별지원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토록 규정하고 있다. 장애를 지닌 대학생이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받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하거나 배려하기 위해서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이 23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96개 4년제 대학 및 전문대(4년제 187개ㆍ전문대 109개)가 개최한 특별지원위원회는 올해 9월 기준 평균 1.02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도 평균 1.30회에 그쳤다.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은 대학이 지난해 78개(26.4%), 올해는 88개(29.7%)으로 나타났다. 2년간 단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은 대학도 61개(20.6%)나 됐다.
특히 국립대가 사립대보다 회의 개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40개 국립대의 경우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곳이 올해 50%(20개), 지난해 42.5%(17개)였다. 2년 간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대학도 43%(17개)였다.
유 의원은 한국교원대학교와 한국체육대학교는 지난해와 올해 2개년에 걸쳐 단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으며, 15명의 장애학생이 재학 중인 인천대학교도 지난해 회의를 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법률을 준수하고 공공가치를 우선 해야 할 국립대가 장애학생 지원에 사립대보다 소극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문제가”라며 “장애학생이 학문을 연구하고 고등교육의 기회를 온전히 누리는 데 불편이 없도록 대학과 교육당국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